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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南지역기행

[관룡사, 용선대, 우포늪] 나들이 번개

텃밭을 분양한다는 [호암]님의 글을 읽고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여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나들이 번개를 해도 돟은지 물었더니 쾌히 승낙을 하여 부랴부랴 공지를 올렸습니다. 문제는 부산시내가 아니고 창녕이라 차량이 확보가 관건인데 [호암]님의 승합차에 8명 (정원 9명) 그리고 [사자왕]의 승용차에 4명 즉, 장거리를 편하게 타고 다닐려면 정원을 다 채우면 안되므로 12명 출발로 확정을 지었습니다. 물론, 다른 여건도 배려가 되었습니다. 즉, 점심은 [호암]님의 초대로 하기로 하였으므로 인원이 늘어 나면 [호암]님에게 부담이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사하구에 거주하는 [푸른바다]님이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하여 그럼 그곳에서 한 대, 용호동에서 [호암]님의 차량 한 대가 출발하면 딱 맞아지더군요. 그런데 뒤늦게 참석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 때문에 고민중에 [호암]님의 추천으로 가입한 [사바하]님이 그동안 여러 차례 번개를 참석하고 싶어서 도전을 했지만 번번이 실기하여 참석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도 못가게 되었는데 차량 제공 ~ 제공은 차량에 관련한 유류대, 고속도로 통행료 등 제반 경비 포함 ~을 하겠다고 참성을 요청하여 차량 1대가 추가 동원되면 네 명이 참석이 가능하므로 증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으니러버]님도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첫 번째 이유는 특별한 사항이 아니면 증원을 대폭하지 않기로 한 카페 방침과, 두 번째는 점심을 제공키로 한 [호암]님에게 부담을 많이 지우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승낙을 할 수 없었습니다. 대기자 여러분들은 이점을 양해해 주기 바랍니다.

당일 아침 7시에 잘못 걸려 온 전화 때문에 늦잠 자는 것이 취미인데 어쩔 수 없이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그러자 곧 문자 한 통이 옵니다. 사정상 ~ 이유는 밝힐 수 없음 ~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바로 1번 대기자 [으니러버]님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즉시 답장이 오길래 놀랐습니다. 누구나 일욜 아침 7시경이면 침대속에 있을텐데 참석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준비해서 용호동 파파로티 앞으로 오라고 하니 택시를 타고 오겠다고 하여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최소한 3,000원 이상 왕복 6,000원 이상 나올텐데 차를 갖고 와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토록 했습니다.

진영 휴게소에서 전원 접선한 후 회원 소개를 마치고 차량 3대가 나란히 출발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식당인데 알고 보니 작년 우포늪에 갈 때 식사했던 "시래기밥상" 바로 옆 식당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았는데 종업원/사장 모두 얼굴 표정이 사무적인데다가 서빙하는 이모가 가져다 주는 반찬들을 놓을 때 앉아 있는 손님들을 생각하지 않고 막 놓는 바람에 짜증이 난데다가 화장실이 간이형으로 되어 있는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손 씻을 곳도 없어서 엄청 불편하였습니다.


식사 후 "관룡사"로 출발했는데 1호차가 농로로 진입하길래 지름길인 줄 알았습니다. 핸들을 잘못 돌리면 바로 차량이 논으로 빠질 수 있는 길이었는데 3호차 [사바하]님의 아토즈 차량에 탑승한 [사자왕] 슬그머니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여성운전자의 솜씨가 좋아서 잘 빠져 나갔습니다. 역시, 네비게이션만 믿고 가면 고생할 수 있다는 [사자왕]의 지론이 맞습니다.

가이드이신 [호암]님의 설명 중  한 가지 소원을 꼭 들어 준다는 사찰들이 많지만 대부분 사실과는 다르지만 경험상 이곳에서는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여 우리 일행들은 큰 기대를 하며 입장을 하였습니다. 지난 번 일본맛집기행시 기둥에 매여져 있는 거대한 짚신에 아픈 곳을 문지르면 낫는다는 사찰에서 약간의 영험을 느꼈고 다른 일행들도 다녀 온 후 실제로 효과를 봤다는 후문을 들었으므로 이번에도 기대를 하게 되었지요.

등산하는 분들은 이래 사진의 문으로 출입을 하게 되며, 차를 가져 가는 분은 옆으로 돌아서 위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대웅전의 건축방식은 다른 사찰과 달리 네 개의 기둥이 처마쪽에 서 있는 것이 특이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목도 축이고 더울 때 세수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세수대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마 세수대야는 사찰 중에서 이곳에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대개의 석탑은 꼭대기 부분이 뾰족한데 이곳은 다르더군요.


약사전 마당에 거대한 거목을 왜 베어 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대웅전과 주위를 돌아 본 후 "용선대"를 올라 갔습니다. 이정표에 480m라고 표기된 것을 보고도 미쳐 짐작을 하지 못했습니다.


행인 1 분홍색 옷은 [정라니], 행인 2 흰옷은 [으니러버]
이제 용선대로 같이 힘들게 올라 가 볼까요? 고통을 느끼는 분은 사진을 통해서도 효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장독대 위에 누룽지를 올려 놓았더군요.


굴둑인가 싶아서 자세히 봤는데 구멍이 없더군요. 일본의 사찰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용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용선대를 올라 가면서 특이한 나무들이 눈에 자주 띄이더군요. 아래 적송의 빛깔이 너무 좋아서 직었는데 표현은 잘 안되는군요.


나무 밑둥이 뱀처럼 꼬아져 있는 것이 아주 특이하였습니다. [여우생각]님왈, "사춘기를 힘들게 보냈군요"
대단한 유머 감각입니다.


계단만 보면 쉬운 길 같습니다.


아래 나무는 밑으로 쳐졌다가 다시 옆으로 가면서 위로 올라 갔군요.


아래 나무는 내려 갔다가 올라 가지 못하고 활처럼 밑으로 휘어져 버렸군요.

한쪽 방향으로만 쳐져 있으며, 그위를 다른 가지들이 다시 덮고 있습니다.

용선대가 보입니다. 당연히 산이니 좀 둘러서 가는가 보다라고만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따라 올라 갔는데 완전히 험한 산길을 올라 가더군요. 절반쯤 올라 갔을 때에는 대마도의 "시라아케" 산을 올라 갔을 대가 절로 생각이 나더군요. 날씨는 더운데다가 절벽 옆을 줄을 잡고 가는데 일본 다녀 온 후 다친 허리에서는 통증이 심해지고 땀은 주체할 수 없도록 흐르므로 견디기가 어렵더군요. 그런데다가 원래 무릎이 좋지 않아서 내려 올 때 항상 고생하므로 등산을 하지 않는데 이번에 또 힘들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목적지가 닥아 왔다는 생각에 끝까지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갈라진 거대한 바위 사이의 좁은 틈으로 올라 가야 되는 것을 보고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용기를 내어서 올라 갔더니 가파지른 절벽 위에 큰 바위로 조각된 부처님과 쇠로 만든 난간이 엉성하게 서 있어서 겨우, 엉거주춤 앞에 가서 절을 하고는 재빨리 중앙으로 옮겨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 후 바로 밑부분에 안전한 곳에 앉아서 쉬는데 시원한 바람에 열기를 식히는데 이상하게 허리의 통증도 사라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다가 지금은 아주 편합니다. [중전마마]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밑으로 내려 와서 컨디션이 회복되었다고 하더군요, 힘들어도 다시 이곳을 다녀 오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확실히 효험이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용선대에서 바라 본 관룡사


두 처녀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는 회원들


용선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을


누군가 큰 바위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밑에 돌을 받쳐 놓는 고생을 한 것 깉았습니다. 바위 사이에 보이는 구멍은 절벽이랍니다.

이제 발길을 주남저수지 대신에 우포늪으로 방향을 변경하고 출발하는데 워낙 "용선대"에서 힘이 들었기 때문에 많이 걷기 어려울 것으로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포늪 안으로 들어 기지 말고 입구의 체험관이나 둘러 밨으면 했는데 이미 회원들이 발길을 늪으로 향했더군요. 그래서, 예약하지 않으면 안내원 배정이 되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고 연락을 했더니 다행히 한 명을 배정해주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걷기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아주 신기하였습니다.


자전거를 빌려 타면 도움이 됩니다. 전망대 밑에 자전거 보관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2인용 자전거 대여 가능


아래 적힌 전번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우포늪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모두 우리 카페 회원들과 같이 다녀 오게 되는군요. 안내원은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소속의 알바로서 석사과정에 있는 젊은이었는데 특히, 이지역의 꽃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지 설명이 주로 꽃이나 식물들이더군요. 곧 결혼을 할 것이라고 하던데 미리 축하합니다.

들어 가는 입구 좌측에 있는 닥나무 ~ 한지 만드는 자재



아래 사진 왼쪽의 돌로 된 안내판은 서을 깅남구청에서 환경을 훼손하면서 만든 것을 적어 놓았더군요. 
안내판 뒤가 훼손된 지역임. 작년에 들렀을 때 왜 이런 것을 만드는지 의아해 했었답니다.

문제의 칡 ~ 엄청나게 많은 칡들이 산을 덮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함부로 잘라 낼 수 없다고 합니다. 식물을 훼손할 경우 벌금 2백만원,
낚시 등 늪의 환경 변화를 초래할 경우 벌금 2천만원이라고 합니다.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회원들, 분홍색 옷이 [가끔]


밭에 김을 매는 사람들이 쓰는 것 같은 모자는 [호암]님의 차량에 실려 있던 것인데 아주 유용하였습니다.


관람대 ~ 네모난 창을 만들어 둔 것은 탁 트인 것보다 특정 지역을 용이하게 관찰하기 위한 배려라고 합니다.

익모초


우포늪 관광을 마치고 드디어 이번 나들이의 목적지인 [호암] 스님이 준비하고 있는 선원 공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지 정지 작업만 되어 있었는데 산 사이의 계곡에 마련된 1,000평 정도의 넓이로서 조용하고 아늑하여 휴양하기에도 좋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10평씩 분양받은 분들은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완공이 되면 [호암]님이 이곳에서 바비큐 초대 번개를 주최하시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 나들이 번개에 참석한 분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될 것입니다.

이지대가 높은 편인데도 사진엔 마을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참 멀리 있는 마을이 보이는 것입니다.


선원을 지을 자리에 회원들이 서서 [호암]님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천연냉장고와 연못 공사중


앞쪽도 산


아래 부분이 회원들에게 10평씩 분양한다는 부분이며,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퇴비도 뿌려 두었다고 하더군요,


바로 앞 저수지 ~ 양파밭에 물을 되고 난 직후라 물이 적다고 합니다.


산위로 올라 가는 길

이제 귀가길에 오릅니다. 저녁은 협력업체인 강서구 식만동 소재 "원조할매추어탕"에서 [추탕아씨]가 추어탕 가격 6,000원씩만 받고 서비스로 제공한 동동주, 미꾸라지 튀김으로 입맛을 다신 후 추어창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차량 세 대가 헤어지게 되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한참 헤매다가 겨우 서부산 IC를 찾아 돌아 왔습니다. 용호동팀은 파파로티에서 커피 한 잔씩 하고 헤어 졌답니다.

미꾸라지 튀김



붕어찜 ~ 잔뼈가 많아서 먹기엔 불편하지만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동동주 ~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두세 잔 맛을 봤습니다.

콩잎에 밥을 싸서 먹어 보세요. 기가 막힙니다.




이번 나들이 번개를 위하여 차량 제공에다가 하루 종일 험한 길을 운전하느라 수고하신 [호암] [푸른바다] [사바하] 세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참석자 명단 : 호암, 여우생각, 여전히아름다운지, 중전마마, 정라니, 가끔, 하얀나라, 고스트12, ddolmang2, 푸른바다, 쿠키맘, william, 구라힙합, 으니러버, 사바하, 사자왕 (총 16명)


이상 사자왕이었습니다.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