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괜찮은 집을 추천해주는 지인이 오랜만에 연락을 준다, 필자의 바운더리에 정갈한 밥집이 있다고 한다, 거참 잘 되었군, 입맛, 밥맛 없을 때에 메가리국수 말고는 갈 데가 없어서 불편했는데 잘 되었다, 그런데 위치가 남천동 해변시장이라고 한다, 엥? 그러면 우정식당 근처? 2004년 3월에 당시 일부 몇몇 특정업체 띄워주기 좋아 하는 분들의 글을 보곤 가까워서 들렀던 곳이다, 그 이후 그 근처 식당에 가지 않는다, 대개 재래시장 주변의 밥집이 그러하듯이 청결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망설였다, 지난번 그분이 소개했던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입장이 난처하다고 하는데도 포스팅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하지 않으면 매우 섭섭해 하지 않을까? 그분은 포스팅해주었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오랫동안 카페 회원으로서 남구쪽의 저렴한 식당들을 틈틈이 소개하지 않았던가? 맛있게 먹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후 미식팀을 모으는데 대부분 거절한다, 집도 멀고, 메뉴도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다, 그래도 의리의 두 남녀가 호응한다, 귀가하는데 한 시간씩 걸릴텐데 참여하길래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런데 맛이 없으면 허무할텐데 속으로 걱정하며 수저를 들었다,
아니? 이런 맛집이 아직도 숨어 있다니?
제일 먼저 족발이 등장하였다, 그런데 평소에 족발집에서 보던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르다, 카라멜색소가 잔뜩 베여 빤질빤질하여 맛있게 보이던 것만 연상했다가 실망이 앞선다, 혹시나 했더니 그래 역시나인가 보다, 그런데 반전이다, 먼저 젓가락을 들고 한 입 베어 물은 일행의 입에서 탄성이 나온다, 냄새도 나지 않고 맛이 아주 좋단다, 필자는 족발을 좋아 하지 않는다, 몬도가네가 연상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두 조각 맛을 보는데 그친다, 카라멜소스를 사용하지 않은 족발이라 부족한 솜씨로 아무리 찍어도 그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마음을 비웠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밀고 가자, 촬영하느라고 두 조각을 접시에 놓은 것을 먹고 난 뒤 더 먹을려고 바라 보니 그단새 다 먹고 없었다, 이럴 수는 없는거야?
이곳 여사장은 20여년 전 300만원을 주고 족발 삶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런 후 부산에서 족발이라고 하면 웬만한 매니아들은 알고 있는 서대시장에서 시작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모친으로부터 대대로 내려 오는 맛의 끼 땜에 그곳에 전수해주고 다른 메뉴들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연5동 근처에서 반찬가게를 했었다고 하는데 그 동네 재개발이 시작되니 주민들이 떠나 가는데다가 세월호 타격에 메르스까지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느긋하지 못한 성격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때가있는 법, 아직 때가 이른가 보다, 미국 맥도널드 창업주의 스토리를 잠깐 언급해주었다, 그리고, 희망은 판도라 사장 안에 유일하게 남아서 우리가 살아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5~6개월전 이전했다는데 식사하는 분들보다 미리 전화로 주문해 놓은 후 고급차를 몰고 와서 추어탕을 포장해 가는 분들이 더 많아 보인다, 그리고 특이하게 일인식사하는 분들이 훨씬 많아 보인다, 독신자들에겐 아주 좋은 곳 같다,
주변 관광지 및 대형 건물 :
2분 거리 : 국민은행 남천동 지점, 새나라당사, 해변시장, 뉴비치아파트, 메가마트
10분 거리 : 이해인수녀가 계시는 세계적인 남천성당, KBS방송총국, 황령산, 광안리 해변, 이기대, 유엔공원,
20분 거리 : 해운대, 서면 유흥가,
해물된장찌개 ~ 족발, 두루치기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제공된다,
미더덕, 꽃게 그리고 집된장으로 만들어서 없던 입맛도 돌아 오게 할 것 같다,
그러나, 주당들에게는
안주값을 절약하게 하는 대신 술병을 더 비우게 할 것 같다,
주방에서 나올 때 부글부글 끓는 상태에서 나왔는데, 필자가 뒤늦게
디카를 들이 될 때에는 식은 상태였다,
족발소스 ~ 건강을 위하여 모든 음식에 조미료도 아주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특히, 족발에는 카라멜색소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대추, 양파, 메주콩 등을
이용하여 만든다, 워낙 힘들다 보니 남들처럼 원가도 절감하고 카라멜색소를 사용하여
맛나게 보이게 끔 만들어 볼 생각도 가끔하게 된다고 하는데 적극 말리고 왔다,
족발 ~ 대자, 30,000 원,
남들처럼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는다, 앞다리만 사용한다,
동네 수준을 고려하여 뒷다리는 조금도 섞지 않는다,
밑반찬 ~ 계절에 따라, 다양한 반찬을 제공한다,
반찬가게도 운영하고 있으므로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여
만든다고 하는데 간혹 고객들이 맛이 좋다고 전라도가
고향이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육개장 ~ 6,000 원,
일인식사하는 분들과 포장주문하는 분들의 단골메뉴라고 한다,
필자는 맛을 보지 않았는데 일행이 소고기국 같다는 느낌을 가졌단다,
두루치기 ~ 7,000 원, 2인분,
필자가 지금도 절대로 돈주고 사먹지 않는 메뉴 중의 한 가지가
바로 두루치기이다, 재료가 돼지고기여서도 그렇지만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없는 메뉴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더 먹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밥 비벼먹기 ~ 육개장이 소고기국 같다던 일행이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고 싶다고 공기밥을 주문한다,
참 잘 먹는다, 아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이곳 "거북이맛집"의 메뉴 모두가 밥도둑이네,
추어탕 ~ 7,000 원, 공기밥 포함,
사실 이곳에 갈 마음을 가졌던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필자는 밥맛이 없거나 혼자 SOLITARY하게 식사를 해야 할 경우
추어탕집을 찾아 간다, 그런데 집 근처에서는 최근에 한 집이
생겼는데 주차가 불가능하여 가지 못하는 게 아쉬웠기 때문에
새로운 곳을 찾게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가게 된 것이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대부분의 전화가 추어탕 포장 주문이었다,
갈치구이 ~ 8,000 원, 공기밥 포함,
갈치도 아주 좋아 하는 생선 중의 하나인데, 이곳에서는
아주 기가 막힌다는 느낌을 갖지는 못하였다,
대개 다른 곳에서는 조림을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일인분도 가능하다고 한다,
여사장의 마인드가 이런 점에서는 아주 마음에 든다,
거북이맛집 ~ 거북스포츠플라자는 우리가 근처에 거주할 때
내자가 10년 이상 다니던 곳이다, 이사한 바람에 다니지 않게 되었다,
원래 1층이 옷가게였는데 식당으로 바뀌였다고 한다,
이곳 주차장이 아주 젊어서 주차는 편리하다
그러나 일인 식사하시는 분에겐 주차비 지원을 하지 않는다,
2인 이상 식사시 한 시간 무료 제공,
,
반찬가게 ~ 음식보다 매출이 더 많다고 한다,
주변의 아파트가 많은데다가 단지가 대단지여서
주부들의 발길이 끊임없는 것 같다,
펜 화가 ~ 따님이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요즘 펜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래 좌측 사진이 담당했던 표지이다,
우측 하단은 "예술원경대"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습,
상호 : 거북이맛집
전번 : 051-623-6009,
주소 :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556-18, [거북스포츠플라자 1층]
영업 : 11:00 ~ 22:00,
휴무 : 매월 2/4주 일요일 및 명절
주차 : 2인 식사 시 한 시간 무료 제공
비고 : ★부산맛집기행★ 카페 회원증 제시시 현금 10% 카드 5%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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