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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지역기행

[섬들애(愛)]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담백한 육수와 복 요리 ~ 해운대 센텀

 뒤늦게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요리연구가로 활동을 하다가 완전히 요식업소로 발상 전환을 한 후 도(道)(?)를 깨우쳤다는 연세에 비해 복사꽃 타잎의 여사장이 운영하는 "섬들 애(愛)"에서 밀복의 향기에 취하고 복분자에 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그때 점심 특선을 자셨던 분이 지나 가다가 문득 저녁 식사도 괜찮을 것인지 확인차 방문 길에 [사자왕]을 초대했답니다. 이분은 수 많은 맛집을 편렵하는 분으로서 정기적으로 괜찮은 곳만 골라서 맛집기행에 초대를 해주고 있어서 항삼 감사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선, 식당 입구에 도착했을 때 텅텅 빈 공간이 많은 2층의 복도를 지나 전체 유리로 된 문 앞에서 내부를 쳐다 봤을 때 손님은 적고, 일하는 분도 보이지 않아서 정말 썰렁하게 느껴졌습니다. 멀리 까지 왔는데 실망할 것을 대비하고 마음을 정리하였습니다. 경북 선산 출신으로 1m80에 가까운 분이 나와서 안내를 하는데 이분은 주방장이자 요리 연구가이신 여사장의 부군되시는 분이며 명함엔 [황금복]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명이 아니고 임의로 정한 닉네임이랍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면서 나오는 음식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물어 보자 주방장이 도대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서 직접 음식을 들고 서빙하러 오더니 손님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손님과 주인이 아닌 지인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는 마음으로 대화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놀란 것은 각종 먹는 것 관련 자격증 11개를 취득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벽에 걸린 것은 여섯 개뿐이고, 일부 몇 개는 기능사가 아닌 한 단계 위 등급인 "산업기사" 자격증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동안 자신만만하게 강의를 하면서 연구를 했다는 것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교만'이었음을 깨닫고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가족들에게 먹일 수 있는 담백한 음식을 만드는데 정진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외관

            
             복껍질
~ [사자왕]은 서비스로 나오는 것을 잘 먹지 않는데 이번엔 거의 혼자 다 먹었습니다.

뽕잎차 ~ 물잔의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아삭고추 ~ 리필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역시 장맛도 중요하더군요,


김치 ~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 모처럼 식당에서 안심하고 맛있게 먹어 봅니다.


가지무침 ~ 모친이 해주시던 가지찜이 생각납니다. 네 등분하여 소고기와 몇 가지를 넣고 만들어 주시던 그맛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가지를 날것으로 먹는 기분이 들어서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일부러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어 보니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은복찜 ~ 중자 30,000원, 원래 소자를 주문했는데 이것저것 같이 주문해서 그런지 착오가 발생,
그래도 소자 가격으로 계산


양파가 너무 맛있어서 혹시나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물어 보고 싶었는데 깜빡했습니다.


밀복 전골 ~ 중자 38,000원, 메뉴엔 없지만 10,000원을 추가하면 주문이 가능합니다.

전골에 넣을 마늘을 가져 왔는데 다른 Seasoning인 줄 알았습니다. 너무 곱게 다져 왔군요,
남해산 마늘만 고집한다고 합니다. 적당히 끓고 난 뒤 몽땅 다 집어 넣습니다.


수저가 입안으로 들어 가자마자 밀복의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은복찜 을 먹은 뒤 사리를 주문하자 주방으로 가져 가서 장만해 옵니다.


복불고기 철판 복음밥 ~ 8,000원

강추합니다. 그렇게 배가 불렀는데도 불구하고 우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누가 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철판을 빡빡 긁어 먹고 싶더군요.


손님 대접을 제대로 받습니다. 여사장이 즐거운 마음으로 서비스라며 가져 온 콩나물전
메뉴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문은 불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는 등등의
방법으로 요구하지 말아 주세요. 좋은 단골 손님에겐 한가한 시간에 서비스된답니다. 

참고로 강력분만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식당을 오픈하기 위하여 2년전부터 준비를 하면서 미리 담다 두었던 매실차 ~ 많이 마시면 취할 것 같습니다.

~ 모든 음식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먹기 전에 한 번 둘러 보세요.


1. 신세계백화점이 건너 편에 보입니다.
2. 전파진흥원 소속 "시청자미디어센터" 건물 바로 옆입니다.
3. 마을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센텀쪽 건물들의 특징이 커서 그런지 식당에 들어 가는 것이 미로를 찾는 기분이 듭니다.

남자 화장실에는 여성과 같이 들어 가도 되는가 봅니다. 남여가 같이 서 있는 그림이 입구에 보입니다.
그런데, 여성 화장실에는 남성의 사진은 보이지 않아서 100% 여성 전용인가 봅니다.


1층엔 ??? 편의점이 있는 바로 위 2층입니다.





큰방 


비밀의 방 ~ 겨울에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하는군요. 그냥 쳐다 보면 보이지 않고 주방 옆쪽에 위치


요리연구가의 주방


양식, 중식, 한식 등 주요 자격증 6개만 걸려 있습니다.


복사꽃 여사장의 얼굴은 직접 가서 보세요. 카운터에서 일행들과 대화하는 장면을 살짝 촬영

상호 : 섬들 愛 복국
전번 : 931-2100
위치 : 신세계백화점 근처(해운대구 우동 1470 에이스하이테크21 2층 206호)
휴무 : 매주 일요일
영업시간 : 오전 10시 ~ 10시 (Last Order 9시)
주차장 : 점심 1시간 제공, 6시 이후 주차 및 토요일 오후 2시 이루 무료

* [사자왕]의 포스팅은 가능한 많은 사진을 게재하며, 정보 제공 차원이므로 판단은 바로 여러분의 몫입니다.
감미로운 맛을 느끼실려면 ~ ~> 여기를 클릭하세
 [사자왕]의 포스팅은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복사는 불허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추신 :
1. 귀가하는 길에 가슴이 아프더군요. [중전마마]가 좋아 하는 복요리인데 맛이 없었으면 좋았으련만.
빠른 시일내에 [중전마마]와 같이 다녀 와야 겠습니다.
2. 각종 레시피도 그냥 무료로 주겠다고 하여 이메일 주소를 알려 드렸는데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