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고베의 아리마 온천에서 료깐을 운영하는 분의 초청으로 다녀 왔는 데, 고베는 지난 1980년대 초에 처음 다녀 온 이후 다섯 번 정도 방문했었지만 관광은 딱 한 번 포토아일랜드를 지인의 승용차를 타고 돌아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북해도, 벳부, 에히메 그리고 마츠야마 등 많은 온천에 발을 담그긴 했지만 이곳에 일본 3대 온천에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되는 아리마온천이 있는 줄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특히, 포스팅용 사진 촬영하다가 발을 접지른지 12일만에 반깁스를 억지로 풀고 대신 7년전쯤 중국의 장가계/원가계 여행시 모양이 신기해서 구입했던 지팡이를 짚고 동경을 다녀 온 직후 일주일도 안되어서 일정에 따라 이곳 아리마온천을 갔었는데 이곳에선 동경과 달리 지팡이를 짚지 않고 돌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서 각종 질병이나 몸에 좋다는 설명을 평소에 믿지 않았고, 고쇼보온천수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첫 날 저녁과 그 다음 날 아침 금탕에 몸을 담근 후 CEO의 안내를 받아 평지도 아닌 좁은 계곡길을 오르내리는데도 신기하게 고통이 따르지 않아서 의사선생님 말씀이 2주일 후 깁스를 풀어도 된다는 말씀같이 시간이 지났으니 절로 나아졌겠지라고 추측했었습니다, 이때는 거의 다 나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귀국해서 오늘 이 시각까지 낫지를 않아서 불편하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온천의 유래에 학이나 동물들의 상처가 나았다는 설화가 일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데 생각이 미치더군요, 그래서, 아리마온천의 유래를 찾아 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을 발견하였습니다,
二神이 사람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온천을 찾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세 마리의 상처난 까마귀가 물웅덩이에서 목욕을 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며칠 후 상처가 다 나아 버린 것을 보고 온천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레 18일 재초청을 받아서 아리마온천으로 출발하게 되는 데 이때 온천물에 조석으로 열심히 발을 담가서 빨리 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답니다,
아마, 첫 방문했을 때 엄청난 태풍이 몰아쳐서 다니기도 불편하였으면서도 일본 다른 온천에서 느끼지 못했던 다정다감을 느낄 수 있어서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및 온천의 리스트에 올리고 싶더군요, |
아리마역 ~ 간판을 보지 않으면 역인지도 모르고 지나 치게 됩니다.
그런데 나중에 CEO로부터 [풍신수길]이 이곳 아리마 온천을아주 아꼈던 곳이어서 일본의 유명한 정객(政客)들 뿐만 아니라 역사의 혁명가 시대의 이단아, 대한제국의 풍운아 [김옥균](金玉均)도 방문했다는 설명을 듣고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그가 이곳에서 일본 정객들과 바둑을 두면서 나라의 운명을 걱정했었으리라,
145Cm 정도의 단신으로 추정되는 [풍신수길]이 부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모르지만 각각의 동상을 만들어서 하천을 사이에 두고 수백m 떨어진 곳에 365일 서로 마주 보게 설치를 해 두었더군요, 왜 그랬는지 이번 두 번째 방문시 알아 볼 예정입니다,
아래 사진은 '네네하시'에 서 있는 [풍신수길]의 부인 [네네]. 14세 어린 나이에 시집왔다고 합니다, 네네 동상 뒷 편의 나무가 단풍나무로 보이는데 이번 방문시 멋진 칼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
일본 여행시 일본 지인들의 안내를 받아서 관광을 하는 경우 불편할 수 있는 관광지는 임진왜란 등 일본과 우리의 불편한 역사적 또는 인물들과 관련된 곳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인데 보통의 경우 슬쩍 설명을 한 후 바로 지나치게 되는 데 반하여 이곳 아리마 온천은 [풍신수길](豊臣秀吉,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인하여 슬쩍 지나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410년이란 세월을 거꾸로 되돌아가서 만날 수 밖에 없는 곳이 특히, 이곳 아리마온천이랍니다, |
아래 분수대 왼쪽에 앉아 있는 모습의 [풍신수길] 동상이 있습니다, 누군가 미리 알려 주지 않으면 있는지도 모르고 분수대만 도시 미관용으로 설치된 것으로 흘깃 쳐다 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ゆけむり広場 |
[네네]가 바라 보고 있는 사진 중앙의 작은 나무 사이에 [풍신수길] 동상이 보입니다, |
분수대 중앙의 동상, 기괴한 모습, 유방 그리고 튀어 나온 입술, 바가지 헤어스타일은 [쇼토쿠] 태자의
14세 때 모습가 유사하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한 것은 공부를 해야 하겠습니다,
1993년 '삿포로 조잔케이 온천'에서 제휴 20주년 기념으로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분수대 위로 올라 갈 수 있더군요,
분수대 뒷 편으로 들어 가 봤습니다,
[네네]를 바라 보고 있는 [풍신수길]의 뒷 모습,
袂石(たもといわ)~ 높이 5m, 둘레 19m, 무게 130톤
온천 신사의 제신, 쿠마노가 제(祭)에 열중하고 있을 때 자신을 향해 화살을 쏘려는 한 남자를
겨냥해 자갈을 던지고 응전했는데,
그때의 자갈이 커져서 현재의 소매(?) 바위가 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 아리마에는 말과 활/화살을 갖고 들어 갈 수 없으며, 어길 시에는,
비바람이 몰아 치고 온수가 안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鳩子の像
사람들은 누구나 날아 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선녀의 날개를 본 떠서 디자인한
날아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상징하며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우상입니다,
鳩子는 비둘기란 의미입니다,
이 버스 정류장에 鳩子の像과 袂石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仏座巌
불좌를 닮은 큰 바위가 있다는 것을 포스팅하면서 알게 되었고,
당시는 자세한 내용을 몰라서 안내판만 촬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1660년대 日蓮宗의 고승인 [元政上人]이 명명했다고 합니다,
切手文化博物館
우편제도가 시작된 이후 130년 동안 발행된 각종 우표를 보유 전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가보지 못하여 이번 두 번째 여행에 찾아 가 볼 에정입니다,
가지 않은 곳의 안내문 등을 올리는 이유는 이 블로그를 보고 아리마 온천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하라는 의미란 점을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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