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친지들이 삼우제 때문에 KTX를 타고 오전 10시 45분에 도착한다고 하여 광안대교도 보여 주고 생선회를 대접할려고 계획을 잡아 두었으나, 재첩국을 먹겠다고 열차안에서 합의가 되어 연락이 왔습니다. 승용차 두 대를 가지고 부산역에서 픽업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삼락동의 "할매재첩국"을 갈려면 부산역에서 너무 멀므로 구포역에 도착하도록 요청을 한 후 시간이 촉박하여 바쁘게 달려 갔습니다.
재첩국은 그전부터 아주 좋아 하던 분들이라 가끔 택배로 보내 주거나 아니면 차량으로 서울 갈 때 들고 갔었는데 그 맛을 못 잊어서 오랜만에 부산 방문 길에 꼭 드시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있어 하는 재첩국이라 적은 비용으로 항상 인기를 독차지 하였지요. 같이 간 동생이 다른 곳이 맛있다고 그곳으로 가자고 하였지만 친지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이므로 "할매재첩국"으로 갔었는데 결과적으로 선택을 잘 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다가 삼우제가 끝내고 서울에 도착하면 밤 9시가 넘기 때문에 포장을 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다들 맛있게 자시고 나니 마음이 바뀌여서 포장을 많이들 해 가겠다고 하더군요. 8개나 포장을 하고 난 뒤 이모들이 밤늦게 도착 예정이라는 말을 듣더니 그냥 가져 가서는 상하므로 안된다고 하더니 얼음과 아이스박스를 사러 갔다 오겠다고 하여 [사자왕]의 차량을 같이 타고 가서 구입을 했는데 그냥 걸어 갔으면 그 이모가 고생했을 것입니다. 차 안에서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예전에 [사자왕]이 근무하던 회사에서 일을 했다고 하는데 이 식당에서 15년째라고 하더군요. 정말 친절한 이모 덕분에 서울 친지들에게 부산의 인심을 보여 주게 되어서 아주 흐뭇하였답니다.
1980년도 회사 상사가 점심먹으러 가자고 하여 따라 갔다가 질겁을 했던 곳입니다. 아주 형편없이 허름한 집인데다가 지저분한 방에는 약 6명이 겨우 앉을 수 있었고, 나무로 불을 짚혀 밥을 만들다 보니 밥은 다른 곳보다 맛있지만, 온통 주위가 검정 투성이였으며, 부엌은 그냥 흙바닥에 울퉁불퉁하였는데 언젠가 갔더니 슬라브로 멋있게 변해 버렸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엔 아래와 같이 멋진 건물을 짓고 그 옆 건물까지 구입하여 확장을 하였더군요,
작년엔가 나무로 밥을 짓던 곳은 모두 가스로 대체하였고, 그 자리도 산뜻하게 단장을 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반찬들을 많이 주었는데 지금은 아주 적은 양만 담아 주며 츄가는 군말없이 더 해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쉬운 점은 손님이 너무 바빠서 이모들이 제대로 못 챙가는 점도 있지만 손님들이 사용한 냅프킨을 그냥 바닥에 버려서 너무 보기가 흉하였습니다. [사자왕]이 일부러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들을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어 주고 왔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 테이블의 어여쁜 처녀가 사용했던 것이 바닥에 떨어지자 줍더군요. 청결은 업소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곳은 그동안 친절하지 못하다고 소문이 났었던 곳인데,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모가 그 바쁘고 날씨도 더워 담을 뻘뻘 흘리면서도 우리 일행들을 위해서 아이스 박스와 얼음을 사러 가겠다고 하고, 도한, 여주인이 그것을 허락하는 이유도 아마 [사자왕]이 휴지를 줍는 행동을 봤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일행들이 차에 모두 탑승한 후 그 이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생각나서 도로 들어 가서 주방에 가서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외관
재첩국 ~ 예전부터 리필이 되었지요.
된장국 ~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양을 많이 주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추가는 항상 가능합니다.
공기밥 ~ 그릇이 큽니다. 그래도 리필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엽차 ~ 습관적으로 물을 마셨는데 예상외로 맛이 있더군요,
누룽지 및 계산 담당 하고 있지만 연세가 80넘으셨다고 하는데 아직도 기억력과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돋보기도 없이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물론, 신문보다는 글자가 큽니다만...
주문한 포장 ~ 개당 10,000원
01 |
상호 |
원조할매재첩국 |
02 |
전화 번호 |
301-5321 |
03 |
위치 |
모라동 패밀리주유소 옆 도로로 진입하여 약 200m |
04 |
휴무일 |
명절, 추석, 대보름날 |
05 |
영업시간 |
미확인 |
06 |
크레디트 카드 |
YES |
07 |
주차장 |
6대 정도 가능 |
08 |
비고 |
|
이상 사자왕이었습니다.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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