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낙지볶음을 먹자고 한다, 이 메뉴는 돌아 가신 모친이 갑자기 어느 날부터 즐겨 찾으셨던 메뉴여서 먹을 때마다 모친이 생각난다, 결혼 후 항상 회사 휴일 때는 본가에 가서 식사했었다, 당시 회사 노는 날은 일요일이 아니였다, 일년 동안은 목요일, 어느 해는 수요일, 수출이 바쁘면 그것도 마구 조정되었던 그런 시대였다, 한 마리의 일개미처럼 수출 역군이었음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덕분에 필자의 아들은 다른 젊은이들처럼 일 년에 수 차례 시간만 나면 해외 여행을 간다, 며칠 전 주말마다 집으로 오는데 여행 사이트를 뒤지더니 라오스로 날아 갔다,
필자가 몰고 가는 포니 II 차량이 동네 골목의 고불고불한 입구에 들어 서면 누렁이가 슬라브 옥상에 올라 가 환영하는 소리를 짖어 댄다, 그러면 이웃의 할매들이 오늘이 목요일이구나 짐작한다, 보이지도 않고 차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텐데 그렇게 빨리 눈치채는지 참 신기하였다,
결혼 후 처음에는 회사승용차를 빌려서 부모님을 모시고 일 년에 대여섯 번 외식을 하였다, 식대 이외에도 기사에게 주는 팁이 3만원 정도였으니 부담이 되었다, 평소에는 내자가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도 없는 재래식 좁은 부엌에서 저녁밥을 채렸다, 그러다가 둘째 며느리를 들어 오자 가끔식 외식을 하자고 하신다, 좁은 부엌에서 두 며느리가 일하는 모습이 안스럽게 보이시던가 보다,
그런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낙지볶음을 선택하신다. 그때까지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메뉴였다, 모친의 안내로 간 곳이 조방앞의 아주 허름한 식당이었다, 아마 바로 원조 조방낙지식당의 원조가 아니였을까? 전체적으로 아주 느낌이 안 좋았다, 그렇게 지저분할 수 있을까? 천정도 낮은데다가 바닥이 그냥 흙바닥이었을 것이다, 담배연기가 자욱한데다가 손님들은 왜 그렇게 떠드는지, 한 번 간 이후 절대로 가기 싫었지만 모친의 요청으로 안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친이 돌아 가시고 난 뒤에는 다시는 그쪽을 쳐다 보지도 않았다, 아니? 낙지볶음이란 메뉴를 머릿속에서 삭제했었다, 세월이 흐른 후 처제들이 교대로 올 때마다 먹으러 가자고 졸라 댄다, 박봉의 월급쟁이가 비싼 음식을 사주지 못하는 대신 그녀들이 좋아 하는 메뉴를 사 주는 게 경제적이어서 끌려 다녔다, 남천동의 어느 식당에 갔었는데 깨끗해서 안심이 되었지만 이미 몇 년동안 학습된 뇌는 거부감을 일으켰었다, 그런데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바람에 자주 가게 되면서 거부감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즐겨 찾는 메뉴가 되었다,
그래서 명장동에 맛있다는 집으로 가자고 했을 때 그렇게 먼 길을 가는데도 좋다고 했다, 제대로 맛있게 하는 집을 찾고 싶었던 게 벌써 일년이나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차일피일 그 약속이 미루어지길래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곳 손님이 너무 많아서 8시 이후에 가야 한다, 안 그러면 낮시간대에 가자는 등, 아니? 낙지볶음 한 그릇 먹는데 왜 이렇게 복잡한 거야,
주변 관광지 또는 명소 :
10분 거리 : 복천동고분군, 복천박물관, 마얀산공원 부산 3.1독립운동기념탑,
충렬사, 서원시장,
20분 거리 : 해운대, 광안리해변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인 22일 부산 동래구 명장동 소재 "구기영조방낙지"에서 낙지볶음 50인분량을 부곡동 소재
"초원의 집 양로원"에 협찬하셨다고 [말갈리다]원장수녀님이 회원들에게 알리는 글을 카페에 글을 남겼다,
http://cafe.daum.net/pusangoodfood/NKV/1528
부산맛집기행 회원들이 다양한 음식들을 보내 주는데 낙지볶음은 그곳에 계시는 할머님들에게는 처음으로 전달된
것이라 아주 맛있게 자셨다고 한다,
여성 CEO ~ 25년간 종사해 왔다고 한다, 처음 식당을 시작했을 때는
완전 무대뽀였다고 한다, 결국, 문을 닫기 직전 까지 갔었다가 또순이
기질로 기사회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10년 단위 발전된 모습을 사진에
담아서 가게 앞에 붙여 두었다, 당시를 설명하는 그녀의 표정은 아주 밝았다,
낙곱새 ~ 9,000 원, 공기밥 1,000 원 별도,
낙곱새 ~ 낙지, 곱창, 새우가 들어 간다,
그냥 "낙지볶음"은 7,000 원이다,
4인분이어서 많아도 보이겠지만 풍성해서 놀란다,
비비자 ~ 큰 대접에 담아서 비벼 보자,
부추를 듬뿍넣고 마구 비벼서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약간 매우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들이켜 보자, 카~
그런데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당일 예상외로 다양한 메뉴들을 테이블에 올라 오는 바람에
제대로 맛을 보지 못하여 내자와 단둘이 따로 맛보러 갈 예정이다,
박의 효능 ~ 더드림농장 블로그에서 발췌,
http://blog.naver.com/skyblue0468/220446494711
1. 베타카로틴의 함유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물,
2. 섬유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효과까지 있다,
3. 어린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 칼슘이 아주 풍부하다,
4. 성인병과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좋다,
5. 이뇨작용으로 산후회복 및 팔. 다리 부기를 빼는데도 도움을 준다,
내용 ~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이 청정해역 남해를 연상케한다,
박 연포탕 ~ 48,000 원, 대자,
낙지 두 마리 ~ 별도로 가져 와서 올려 준다,
몸부림을 치므로 조심해야 됨,
해물탕 ~ 45,000 원, 대자,
꽃게 ~ 내용물을 확인한다고 뒤집었더니 아니? 글쎄!
알이 가득찬 꽃게가 먹음직스럽게 숨겨져 있었다,
냠냠 ~ 위속에서 고동을 친다,
주객들에게는 술부르는 소리가 들리겠지~,
25년의 역사 ~ 고생을 했다는 역사를 듣고 나니,
위용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밖에 나와서 보니 도로변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데
CCTV에 찍히지 않았는지 궁금해진다,
2층 ~ 좌측엔 단체용 방이 준비되어 있다,
1층 ~ 초저녁엔 손님이 많아서 나올 때 촬영,
주차장 ~ 6대 정도 가능하다,
가게 정문 앞에는 CCTV카메라가 있으므로 주차불가,
명사들의 사인 ~ 이 골짜기까지 식사하러 왔다면,
정말 맛집을 찾아서 온 것이리라,
임권택, 안성기 두 분은 필자도 기억하는 연예인이다,
상호 : 구기영조방낙지, 조방낙지 본점
전번 : 051-528-7055,
주소: 부산시 동래구 명장1동 63-4번지,
영업 : 08:00 ~ 24:00,
휴무 : 휴무없음
주차 : 호텔 지하 주차장 이용
비고 : ★부산맛집기행★ 카페 회원증 제시시 현금 10% 카드 5%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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