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동족발 골목을 지나다가 "히노무라" 남포점이 생긴 것을 기억하곤 족발 대신에 아주 좋아 하는 "야끼오니기리"를 먹으러 들어 갑니다. 1층엔 손님들이 거의 차 있어서 2층으로 올라 가서 거리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대학다닐 때 친구들과 돌아 다니던 때를 회상해 봅니다. 최근에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벌써 많은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으며, 특히, 젊은 여성 손님들끼리 오는 분들이 많은 것이 특이하더군요. 유일하게 이곳엔 3층까지 있던데 12명 정도의 단체 손님이 들어 갈 수 있는 방 또는 4~5명이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방도 있어서 작은 계모임하시는 분들에게도 미리 예약을 하면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얼떨결에 배부르게 먹겠다고 80,000원짜리 셋트 메뉴 "C"를 주문했더니 네 명이서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을 포장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6~8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인데 대식가들이라면 충분하겠지만 소식가들이 세 명이나 되므로 남게 되더군요. 매월 남포동쪽에 한 번은 모임 때문에 나가게 되는데 그동안 시들어 갔다고 생각되었던 광복동이 이젠 점점 젊은이들로 사랑받는 활기찬 다운타운으로 변모하는 것 같아 보였으며, 특기할 점은 광복동의 리모델링 이후 행인들의 수준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어서 젊은 시절을 광복동에서 보냈던 한 사람으로서 흐뭇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부추계란부침 (니라도지, ニラ玉)
대포 막걸리 두 잔을 마셨는데 괜찮더군요.
총 14개의 꼬지(쿠시)가 제공됩니다.
일본식 샐러드
볶음우동 (야키우동)
구운 주먹밥 (야끼오니기리)
일본식 소곱창전골
전골을 그냥 먹으면 심심하게 느껴 집니다. 그러나,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는
칠미(七味, 시츠미)를 뿌려서 먹으면 한결 맛이 달라 집니다.
족발골목에서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의 외관
문을 열고 들어 가면 젊은이들이 다찌에 많이 앉아 있습니다.
1층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촬영을 하지 못하고 다지 주위만 보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