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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地域紀行

일본 고치현 목요시장의 82세 할머니가 [사자왕]의 기사가 난 신문을 보는 장면

고치현에서는 매주 일요일 "일요시장 日曜市場 (니치요이찌)가 도심지에서 열리는데 약 500개의 점포가 몰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자왕]은 월요일 도착한 바람에 구경을 하지 못하자 대신 현청에서 "목요시장 木曜市場 (모코요이치)"을 방문할 수 있도록 스케쥴을 조정해 두었더군요.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목요시장 木曜市場"도 한산할 것 같고, 처음 둘러 볼 때는 규모도 그렇고 듬성듬성 들어 서 있는 가게들을 보니 괜히 왔다는 생각도 들어서 대충 둘러 보고 "가쓰라하마해변"이나 빨리 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반 바퀴를 돌고 난 뒤 생각이 바뀌게 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하던 채소들이 보였고,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꼬부라진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하면서 인정미 넘치는 장사를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져 지켜 보다가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치현청 직원 [타이세이 미조부치](溝? 泰正)씨가 오늘 아침 신문에 난 한국에서 온 "블로거"라고 소개하자 대단한 분을 만났다고 생각했는지 원래 친절하신 분인 것 같던데 더 호의적으로 대해 주더군요.  마침 옆에서 듣고 있던 일본인 손님 [곤도우 다께오] (近藤武男) 부부가 할머니에게 "Blogger"가 무슨 말인지 아시느냐고 묻자 모른다고 하여 같이 모두 웃었고, [타이세이 미조부치](溝? 泰正)씨가 상세히 보충 설명을 하였지요.

그런데 할머니 짐 위에 고치신문(高知新問)이 보이길래 [사자왕]이 펼쳐 보니 당일자 신문이어서 할머니에게 보여 드렸지요. 82세의 [구즈노세 카즈] (楠? 和)씨는 돋보기 안경도 없이 열심히 읽으시더군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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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세이 미조부치](溝? 泰正)씨와 여러가지 주제를 갖고 대화를 하고 있는 할머니, 특히, 목요일이 공휴일 경우 손님이 제일 적은데 그 이유는 현청에 근무하시는 분들이나 현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찾아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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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곤도우 다께오] (近藤武男, 63세) 부부가 물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고치현 출신으로 동경(東京)에 거주하다가 정년퇴직 후 귀향(歸鄕)하신 분들로서 목요일마다 목요시장을 방문하여 물품들을 구입하는데 [구즈노세 카즈] (楠? 和)의 채소들이 맛있기 때문에 꼭 들러서 구입을 한다고 하며, 이번에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신 형님에게 가져다 줄려고 오이(일본말로 규리)와 다른 것들을 구입한다고 하였습니다.

돌아 가신 남편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60년동안 절인 채소를 팔아 왔다고 하는데 대를 이어서 장사를 할 것인지 물었더니 31세의 손녀가 대를 이을 예정이라고 하시더군요. 현재 도와 주고 있는 아래 사진의 큰딸은 왜 대를 잇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맛을 내려면 몇 년이란 숙련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더군요.



경찰청/시청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아래와 같은 허가증을 받아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일요시장과 목요시장에서만 장사를 한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에는 자전거를 타고 왔었는데 지금은 아들이 태워다 주고 좌판도 설치해주고 간다고 합니다. 전체 50년 중 목요/일요시장에만 진출한지 30년째


히로오카 카부 (弘岡  カブ) ~ 처음 보고 아주 신기해 했는데 히로오카지역에서 생산되는 무, 카부의 특징은 무의 단맛을 내기 위하여 소금과 겨 두 가지만을 사용하여 3년간 땅속에 묻어서 숙성해야 하며, 배추의 경우는 20일 정도 숙성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히로오카는 고치시에서 20분 정도 거리,

무 말랭이 ~ 특이하게 넓게 썰은 것이군요.


오이 (규리, 일본어, 제대로 크지 못할 오이들을 미리 잘라 낸 것), 먹어 봤더니 맛있더군요. 한 접시에 100엔



이상 사자왕이었습니다.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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